[2010 남아공 월드컵] '어게인 2002'…오늘 16강 간다
'16강 고지를 넘으면 2002년 신화의 꿈이 보인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늘 오후 2시 30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나이지리아와의 일전을 벌인다. 당초 대표팀은 1차 목표를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걸었다. 그러나 16강 고지에 도달하면 8강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과 더불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한국이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꺾어야 하는 이유다. 22일 맨해튼 한인타운을 비롯, 플러싱과 뉴저지 주요 한인타운에서는 16강 진출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진다. 지난 1,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붉은악마들의 함성이 이날 뉴욕과 뉴저지 한인타운에 울려퍼질 것으로 기대된다. 월가에서 근무하는 최석용(S&P)씨는 “나이지리아전 응원을 위해 월가 회사 근처 바에서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학생들도 일제히 붉은악마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다시한번 32스트릿 한인타운에서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NYU대학원 한인학생회 회원들은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 한 대형 바에서 단체 응원전을 준비중이다. 학생회 강우성 부회장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되는 경기인 만큼 젖먹던 힘까지 다해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직장에서도 단체 응원전이 펼쳐진다. 지난 1, 2차전때와 달리 낮 시간인데다가, 한국의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경기이기 때문에 한인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퀸즈의 한 회사는 이날 단체로 나이지리아전을 관전한 뒤, 회사측에서 준비한 맥주를 마시며 파티를 가질 계획이다. 직원들은 오전에 서둘러 그날 업무를 마무리 하고, 오후부터는 월드컵 모드로 들어가는 것. 대부분의 한인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붉은악마 티셔츠 등을 일찌감치 배포하고, 직원들이 나이지리아전을 관전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편 한인타운의 주요 식당, 술집들은 지난 1, 2차전때와 마찬가지로 월드컵 마케팅을 이어간다. 안준용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