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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어게인 2002'…오늘 16강 간다

'16강 고지를 넘으면 2002년 신화의 꿈이 보인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늘 오후 2시 30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나이지리아와의 일전을 벌인다. 당초 대표팀은 1차 목표를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걸었다. 그러나 16강 고지에 도달하면 8강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과 더불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한국이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꺾어야 하는 이유다. 22일 맨해튼 한인타운을 비롯, 플러싱과 뉴저지 주요 한인타운에서는 16강 진출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진다. 지난 1,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붉은악마들의 함성이 이날 뉴욕과 뉴저지 한인타운에 울려퍼질 것으로 기대된다. 월가에서 근무하는 최석용(S&P)씨는 “나이지리아전 응원을 위해 월가 회사 근처 바에서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학생들도 일제히 붉은악마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다시한번 32스트릿 한인타운에서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NYU대학원 한인학생회 회원들은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 한 대형 바에서 단체 응원전을 준비중이다. 학생회 강우성 부회장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되는 경기인 만큼 젖먹던 힘까지 다해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직장에서도 단체 응원전이 펼쳐진다. 지난 1, 2차전때와 달리 낮 시간인데다가, 한국의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경기이기 때문에 한인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퀸즈의 한 회사는 이날 단체로 나이지리아전을 관전한 뒤, 회사측에서 준비한 맥주를 마시며 파티를 가질 계획이다. 직원들은 오전에 서둘러 그날 업무를 마무리 하고, 오후부터는 월드컵 모드로 들어가는 것. 대부분의 한인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붉은악마 티셔츠 등을 일찌감치 배포하고, 직원들이 나이지리아전을 관전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편 한인타운의 주요 식당, 술집들은 지난 1, 2차전때와 마찬가지로 월드컵 마케팅을 이어간다. 안준용 기자 [email protected]

2010-06-21

[2010 남아공 월드컵] 북, 44년만의 ‘복수의 혈전’ 서 참패

44년만에 복수에 나섰던 북한이 참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은 21일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포르투칼과의 경기에서 후반전에만 6골을 내주며 0-7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북한은 44년만에 복수에 나섰지만 실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패를 당했다. '무적 함대’ 스페인이 첫 경기의 패배를 딛고 이번 월드컵 첫 승을 올렸다. 스페인은 같은날 온두라스와의 H조 2차전에서 2골을 넣은 스트라이커 다비드 비야의 활약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챙긴 스페인은 오는 25일 칠레와의 3차전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확정짓는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력을 앞세우며 경기를 장악한 스페인은 전반 17분 비야가 수비수 3명을 제치며 슛을 성공,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6분 비야의 슛이 온두라스 수비수의 발을 맞고 들어가는 행운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 스페인은 슈팅수에서 22-9로 일방적으로 앞섰지만 2골에 그치며 골 결정력 부재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비야도 후반 15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 해트트릭 기회를 날려 아쉬움을 자아냈다. 1982년 스페인 대회에 이어 18년만에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선 온두라스는 일찌감치 2연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남미의 복병’ 칠레도 앞서 열린 H조 2차전에서 스위스를 1-0으로 제압, 월드컵 본선 진출 12년만에 16강행을 눈앞에 뒀다. 일방적인 공격으로 전반전을 압도한 칠레는 후반전에도 공격 수위를 높이며 스위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후반 30분 에스테반 파레데스의 크로스를 받은 마크 곤살레스가 헤딩슛을 성공,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온두라스와의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칠레는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 남은 스페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스위스는 칠레의 화려한 개인기에 두터운 수비로 맞서다 역습을 노렸지만 전반 31분 공격수 발론 베라미가 팔꿈치 공격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스위스는 그러나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이날 실점까지 559분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 이탈리아가 보유했던 종전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550분)을 깨뜨렸다. 정승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0-06-21

[월드컵] '남미가 우승할 차례?' 2차전까지 남미 팀 초강세

이번엔 남미가 우승할 차례라고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열리기 전부터 나돈 말이다. 1962년 칠레 대회(브라질 우승)부터 남미와 유럽의 번갈은 우승은 2006 독일 대회까지 단 한 번 어긋나지 않았다. 독일대회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했으니 이번엔 남미가 FIFA월드컵을 들어 올릴 순번이란 것이다. 1회 대회부터 이어져 온 '개최국 2라운드 진출'과 함께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월드컵 징크스'다. 그런 탓일까. 21일로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남미 팀들이 유독 강세를 보였다. 통산 6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G조에서 2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멕시코 파라과이 등도 16강이 유력한 상황이다. 남미 8개 팀은 2차전까지 치른 16경기에서 9승5무2패를 마크했다. 2패는 온두라스가 당한 것이다. 나머지 팀들은 모두 선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유럽 팀들은 초반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13개 팀이 본선에 올랐지만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부터 헤매고 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2차전 마지막 날(21일) 온두라스에 2-0으로 승리 기사회생했지만 지난 16일 스위스와의 1차전서 0-1로 져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전차군단' 독일도 2차전서 세르비아에 0-1로 져 덜컹댔고 '아트사커'의 프랑스는 2차전까지 1무1패로 탈락위기에 놓였다. '축구종가' 잉글랜드 '빗장수비'의 이탈리아는 1승도 건지지 못하고 2무승부만 올렸다. 유럽팀들은 2차전까지 10승8무8패를 기록했다. 남미세에 비하면 분명 좋지 못한 성적이다. 21일 현재까지 유럽의 자존심을 살린 팀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유일하다. E조의 네덜란드만이 2승으로 일찌감치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을 뿐이다. 아직 3차전이 남았고 스페인 포르투갈 잉글랜드 독일 등 전통의 강호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크지만 유럽의 분위기는 여전히 침울하기만 하다. 특히 선수의 항명과 퇴출에 단장까지 자리를 박차고 떠난 프랑스 두 번 모두 비겨 16강 진출이 안갯속에 가려진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감독과 선수간 이해 부족 등으로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김문호 기자

2010-06-21

[월드컵] 오늘부터 16강 향방 가를 운명의 3차전

월드컵 때문에 새벽잠을 설쳤던 축구팬들은 22일부터는 시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6강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는 예선 3차전부터는 경기의 수와 시간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FIFA측은 승부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조별 예선 3차전 경기를 모두 같은 시간에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예선 2조 3차전 경기는 대표적 의심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당시 6월24일 3차전 경기에서 알제리가 칠레에 1-0으로 승리 2승1패 골득실 0을 기록했다. 다음 날(25일) 경기에서 서독은 오스트리아에 1-0승리를 거두며 골득실차(서독 +3 오스트리아 +2 알제리 0)로 알제리를 3위로 내리며 두 팀 모두 16강에 올랐다. 당시 전반 10분 서독의 루메니게의 득점 이후 양 팀은 미드필더에서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며 경기를 끝낸 것이 의혹을 증폭시켰다. 알제리 축구협회장은 "FIFA는 서독과 오스트리아 두 팀 모두를 실격시켜야 한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22일 예선 A B조를 시작으로 25일까지 8개조 32개팀 16경기가 펼쳐진다. 하루에 2개조 씩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경기수는 3경기에서 4경기로 1경기 늘어난다. 대신 새벽 4시30분에 있던 첫 경기는 없어지고 오전 7시와 11시30분에 각각 2경기씩 진행된다. 16강전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2경기씩 진행된다. 8강 경기는 7월2일과 3일 4강은 6일과 7일 이틀간 진행되고 대망의 결승전은 7월11일에 치뤄진다. 이상배 인턴기자

2010-06-21

[월드컵] [오늘의 빅매치] 'A조 1·2위 결정전' 멕시코-우루과이 (오전 7시)

22일 루스텐버그 로얄 바포켕 경기장에선 이번 월드컵 첫 번째 조 1위의 주인공이 결정될 멕시코와 우루과이의 예선 3차전이 펼쳐진다.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들은 A조 1위를 놓고 아메리카대륙 팀간 대결이 펼쳐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 만큼 이들 두 팀의 전력은 강했다. 멕시코나 우루과이에게 16강 진출은 최우선 과제지만 조 1위 진출도 상당히 중요한 목표다. 조 2위는 B조 1위가 유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16강전을 치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양 팀은 1승1무 승점 4점으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우루과이(+3)가 멕시코(+2)에 앞서 조 1위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경우 우루과이가 조1위 멕시코가 조 2위를 기록하며 16강행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승부가 날 경우 이긴 팀은 조 1위가 확정되고 패배한 팀은 최악의 경우 프랑스가 승리하면 득실차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곤두박질 친다. 때문에 양팀 모두 무리한 경기운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골을 터뜨리며 킬러 본능을 보이고 있는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과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두 MOM(맨 오브 더 매치)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A조 1위에 프랑스가 빠져있다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프랑스는 현재 1무 1패 골득실 -2로 2002년 이후 또 다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하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프랑스는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최소 4점 이상을 기록한 뒤 결과를 지켜봐야 되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 이상배 인턴기자

2010-06-21

[월드컵] 캡틴 박 vs 캡틴 요보…프리미어리그서 만난 사이

아르헨티나전 자책골을 만회하겠다는 박주영(25.AS 모나코)은 "아르헨티나전 실수를 인정한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 월드컵 나이지리아전을 떠올리고 있다. 왼쪽 팔꿈치 탈골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것도 같다. 그는 후반 3분 페널티킥을 넣지 못해 동점 기회를 놓쳤지만 후반 44분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와 맞붙을 나이지리아 수비수는 이청용의 팀 동료 대니 시투(30.볼턴)다. 1m90㎝.95㎏의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와 헤딩력이 강점이다. 발 재간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덩치가 큰 만큼 순발력이 떨어지고 대인 방어에 약하다. 이청용도 "박주영이라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16강 확정골을 뽑았던 캡틴 박지성(29.맨유)은 8년 전처럼 또다시 16강 직행 골에 도전한다. 박지성은 나이지리아전에서 골을 넣으면 아시아 선수 최다 골(4골)의 영예를 함께 얻는다. 나이지리아의 주장 조셉 요보(30.에버턴)가 그를 막는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여러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요보는 1m88㎝의 장신에다 경험 많고 위치 선정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그리스전에서 1-2로 역전패한 후 "우리는 근본적으로 16강이 좌절됐다고 본다"고 낙담하며 주장답지 못하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동국(31.전북)과 느왕쿼 카누(34.포츠머스)는 '조커 전쟁'을 펼친다. 이들은 경기 상황에 따라 골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는 비장의 카드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이동국은 월드컵 첫 골에 도전하며 카누는 심장판막 질환에도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의지를 한국전에서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이청용(22.볼턴)에 맞서는 선수는 칼루 우체(28.알메리아)다. 왼쪽으로 나서는 우체와 오른쪽의 이청용은 어쩔 수 없이 맞붙어야 할 운명이다. 더반=최원창 기자

2010-06-21

[월드컵] '더반 결전' 3가지 변수

적벽대전은 바람이 승패를 갈랐다. 때로는 사소해 보이는 외적 변수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진영 선택권을 얻은 한국은 해를 등지고 전반을 시작했다. 그게 축구의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그 선택이 도리어 화를 불렀다. 눈이 부셔서 경기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영표는 "응달 진 한국 쪽 진영은 잔디가 살짝 얼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을 앞두고 "잔디 날씨 부부젤라의 소음 등은 우리나 나이지리아나 마찬가지다. 신경 쓰지 않겠다"면서도 경기 하루 전 더반 경기장을 찾아 잔디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했다. 나이지리아전에 유념해야 할 경기 외적인 승부 변수 세 가지를 짚어봤다. ◆잔디= 더반 경기장은 잔디가 덜 자라 성글게 나 있다. 대회 조직위는 잔디 보호를 위해 경기 전 훈련 금지령을 내렸다.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하루 전 경기장에 들러 잔디 상태만 확인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열악한 잔디 사정이 누구 편이 될지는 미지수다. 더반에서 열린 네덜란드-일본전을 보면 잔디 상태가 나쁘지만 공이 구르는 속도는 빠른 편이었다. 개인기를 앞세운 나이지리아보다 패싱 플레이를 펼치는 한국이 유리할 수도 있다. 반대로 아프리카의 열악한 상황에 익숙한 나이지리아가 더 잘 적응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응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 때 한국은 경기장을 온통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상대팀의 응원 열기에 경기 시작 전부터 기가 죽었다.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 더반은 흑인 인구가 많고 치안도 불안해 한국 응원단은 붉은 악마 70여 명에 교민 300~500명 정도 밖에 안 될 것으로 보인다. 7만 명을 수용하는 더반 경기장은 대부분 나이지리아 응원단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부부젤라의 소음과 아프리카 특유의 광적인 응원도 한국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밤 경기=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낮 경기로 치렀다. 나이지리아전은 현지시간 오후 8시반에 킥오프하는 야간경기다. 대표팀은 그동안 낮 경기에 맞춰 조절한 바이오리듬을 바꾸고 있다. 대표팀은 경기 당일 오전 9시 아침식사 낮 12시반~오후 1시쯤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4시쯤 국수.스파게티 등을 간식으로 먹고 경기에 출전한다. 이 외에 날씨도 변수다. 남아공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경기 당일 더반은 흐리고 강우 확률 30%로 수중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더반=이해준 기자

2010-06-21

[월드컵] 오늘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한국, 필승카드는 '4-1-4-1'

아프리카 축구는 특징이 뚜렷하다. 동물적인 스피드에 유연성 남미 선수를 능가하는 개인기는 강점이지만 조직이 허술하고 대인 방어에 약하다. 한번 흐름을 타면 걷잡을 수 없이 무섭지만 반대로 무너지기 시작하면 모래성처럼 와르르 붕괴된다. 아프리카 팀과 맞설 때 초반 승부가 중요한 이유다. 22일 허정무팀이 더반에서 만나는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면 태극전사들의 16강 티켓은 허공으로 날아갈 가능성이 크다. '수퍼 이글스'가 신바람을 내기 전에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 ▷4-1-4-1로 중원을 장악하라= 한국의 기본 포메이션은 4-4-2다. 4명의 미드필더에 2명의 공격수를 배치하는 형태다. 하지만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서 4-1-4-1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21일 더반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전술훈련 중 4-1-4-1을 가동했다. 4-1-4-1은 4-4-2에 비해 미드필더 숫자가 한 명 더 많다. 원톱 아래 네 명의 미드필더가 포진하고 그 밑에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이 수비진을 돕고 방어막을 구축한다. 4-4-2보다 중원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데 유리하다. 지난 18일 허 감독이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을 강한 프레싱으로 밀어붙여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의 연장선이다. 기다리기보다는 앞선에서부터 상대의 숨통을 조인다는 각오인데 실제로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그리스전에서 중앙수비수 조셉 요보와 대니 시투가 상대 공격수들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전방부터 강하게 수비한다면 공격 전개 시 패스 실수를 할 가능성이 크다. ▷빠른 역습으로 뒷공간을 노려라= 압박에 성공하면 다음 단계는 공격이다. 나이지리아 포백은 지역 방어에는 충실하지만 대인 방어에 약하다. 또 발이 느려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공격수에 괴로워한다. 허 감독은 이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훈련 중 허 감독은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했을 경우를 가정해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했다. 박주영.박지성.이청용 등에게 수비 사이의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수비조직을 흔들라고 주문했다. 뒷공간으로 과감하게 들어가라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역습의 관건은 스피드다. 빠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이를 위해 허 감독은 오른쪽 풀백에 다시 차두리를 중용할 전망이다. 차두리의 스피드라면 역습 때 나이지리아의 왼쪽 수비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또 수비수 차두리는 나이지리아의 개인기를 제압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2-0 승)에서도 차두리는 오른쪽 풀백의 임무를 완수했다. 더반=김종력 기자

2010-06-21

[월드컵] 아시안 미녀들도 나섰다 "대~한민국"

'미스 아시아 USA' 출전자들이 한마음으로 태극전사의 16강 진출을 기원한다. 2010 미스 아시아 USA 대회 출전자 20여명 가운데 6명은 21일 오후 본사를 방문해 붉은색 응원 티셔츠를 입고 한국 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아시아 축구 최강국인 한국이 꼭 16강에 진출 아시아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나이지리아전이 열리는 오늘(22일) 한국팀의 승리를 위해 단체응원도 벌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제니 조씨는 "한국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붉은색 응원에 동참하게 됐다"며 "반드시 나이지리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일본 대표로 출전하는 아야카 우마타씨는 "한국 여행도 여러번 다녀왔을 만큼 한국을 좋아한다"며 "한국과 일본이 모두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 니콜 탠씨 역시 "한국 친구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한국팀을 응원하게 됐다"며 "한국팀의 2대1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아시아 커뮤니티 '미의 사절'을 뽑는 미스 아시아 USA는 리더십 에티켓 의상 인터뷰 기술 등을 평가하며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21일 라미라다 시 라미라다 극장에서 열린다. 박상우 기자 [email protected] 촬영 및 제작: 중앙일보USA 영상DB www.koreadaily.com 촬영일: 2010-06-21

2010-06-21

[월드컵] "아쉬워…나는 응원 못해요" 일터에서 뛰느라 경기 못보는 한인들

요즘 김선주(54.가명)씨는 월드컵 기간이 힘들기만 하다. 화끈하게 한국팀을 응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처지가 못된다. 경기 자체를 제대로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오렌지 카운티 지역 한 설렁탕 전문 판매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는 김씨는 "새벽경기 이후 갑자기 몰려들 손님들을 맞으려면 경기를 볼 틈도 없이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일을 하면서 짬을 내 조금씩 경기를 보긴 하지만 4년만에 맞는 월드컵을 함께 응원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LA지역 한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유준석(31.LA)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빙을 하느라 도저히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하기란 불가능이다. 유 씨는 "축구 시합때는 응원과 함께 손님들의 음식 서빙 요구 또한 잦아지게 마련이어서 손님들이 소리를 치면 그때서야 순간적으로나마 TV를 한번 쳐다보는 식으로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월드컵 시즌을 맞아 많은 한인들이 미주지역 곳곳에서 TV를 시청하며 열띤 응원을 하는 것과는 달리 한켠에서는 땀방울을 흘리느라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하고 싶어도 외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식당 종업원 신문배달원 자영업자 택시 기사 등이 대표적인 예. 하지만 모두가 '한마음'이다. 어느 장소건 어떤 상황에서든 필드에서 승리를 위해 뛰는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모두 매한가지다. 유준석 씨는 "비록 손님들과 함께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할 수는 없지만 골을 넣을때 마다 손님들이 함성을 지르면 덩달아 신이난다"고 말했다. 인터넷 서버관리를 하는 김정현(35.사이프리스)씨는 "아르헨티나와 경기 당일 새벽 근무조에 편성돼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어 너무 안타까웠다"며 "하지만 마음만은 '대한민국'을 크게 외치며 함께 응원을 했는데 나이지리아전때는 꼭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열 기자

2010-06-21

[월드컵] '붉은 함성+초록 물결' 멕시코·한국 경기 잇따라 열려

LA한인타운에 오전 내내 응원의 목소리가 물결친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3차전인 한국과 나이지리아 전에 앞서 멕시코와 우루과이 전이 오전 7시부터 열릴 예정에 있어 오늘(22일)은 오전 내내 남가주 전역이 남미계와 한인들의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찬다. 이에 따라 오전 7시~9시까지는 멕시코를 응원하는 함성이 오전 11시30분부터는 '대~한민국' 함성이 울려 퍼진다. 이날 오전 LA지역을 중심으로 타운 곳곳에서는 한국 멕시코를 가리지 않고 서로의 팀을 함께 응원하는 뜨거운 응원전이 열릴 예정이다. 멕시코 출신의 직원들이 많이 근무하는 LA다운타운 의류.봉제업계는 아예 공장에 TV를 마련 직원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거나 한국 직원들과 멕시코 직원들이 교대 근무를 하며 자국 게임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다운타운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아무래도 영업에 지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직원들이 경기를 보며 친목들 다지는 동시에 직원들의 사기까지 올릴 수 있어 멕시코 경기와 한국 경기 때는 아예 직원 모두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인타운에서는 직원들과 함께 회사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칠 계획인 업체들도 많다. 종합보험업체인 캘코보험은 사내에 응원을 위한 룸을 마련 50여명의 직원들이 모여 함께 단체 응원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점심은 아예 케이터링 주문을 해놨다. 캘코보험의 진철희 대표는 "직원들이 함께 모여 한마음으로 응원전을 벌이면서 단합도 되고 응원도 보다 신나게 할 수 있어 회사 차원에서 단체 응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기원 기자

2010-06-21

[월드컵] 나이지리아전 승부 변수 3, '잔디·응원·밤경기' 한국 승패 걸렸다

적벽대전은 바람이 승패를 갈랐다. 때로는 사소해 보이는 외적 변수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진영 선택권을 얻은 한국은 해를 등지고 전반을 시작했다. 그게 축구의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그 선택이 도리어 화를 불렀다. 눈이 부셔서 경기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영표는 "응달 진 한국 쪽 진영은 잔디가 살짝 얼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을 앞두고 "잔디 날씨 부부젤라의 소음 등은 우리나 나이지리아나 마찬가지다. 신경 쓰지 않겠다"면서도 경기 하루 전 더반 경기장을 찾아 잔디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했다. 나이지리아전에 유념해야 할 경기 외적인 승부 변수 세 가지를 짚어봤다. ▷잔디= 더반 경기장은 잔디가 덜 자라 성글게 나 있다. 대회 조직위는 잔디 보호를 위해 경기 전 훈련 금지령을 내렸다.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하루 전 경기장에 들러 잔디 상태만 확인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열악한 잔디 사정이 누구 편이 될지는 미지수다. 더반에서 열린 네덜란드-일본전을 보면 잔디 상태가 나쁘지만 공이 구르는 속도는 빠른 편이었다. 개인기를 앞세운 나이지리아보다 패싱 플레이를 펼치는 한국이 유리할 수도 있다. ▷응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 때 한국은 경기장을 온통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상대팀의 응원 열기에 경기 시작 전부터 기가 죽었다.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 더반은 흑인 인구가 많고 치안도 불안해 한국 응원단은 붉은 악마 70여 명에 교민 300~500명 정도밖에 안 될 것으로 보인다. 7만 명을 수용하는 더반 경기장은 대부분 나이지리아 응원단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부부젤라의 소음과 아프리카 특유의 광적인 응원도 한국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밤 경기=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낮 경기로 치렀다. 나이지리아전은 현지시간 오후 8시반에 킥오프하는 야간경기다. 대표팀은 그동안 낮 경기에 맞춰 조절한 바이오리듬을 바꾸고 있다. 날씨도 변수다. 남아공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경기 당일 더반은 흐리고 강우 확률 30%로 수중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2010-06-21

[월드컵] 산산이 부서진 북한 '어게인 1966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 참가한 북한 축구대표팀의 슬로건은 '또다시 1966년처럼 조선아 이겨라!'이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쓰고 나서 44년 만에 다시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에 초대받은 북한은 슬로건에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하지만 북한 축구의 꿈은 무참히 깨졌다. 44년 전 그랬던 것처럼 북한축구의 꿈이 깨진 자리에 포르투갈이 있었다. 북한은 21일 오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0-7로 크게 졌다. 우승 후보 브라질(1-2 패)과 첫 경기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무릎 꿇었던 북한은 기록적인 참패를 더하면서 2패가 돼 남은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44년 전의 영광 재현도 실패로 돌아갔다. 북한은 1966년 당시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8강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8강에 오른 것은 북한이 처음이었다. 북한은 리버풀에서 8강 상대 포르투갈을 맞았다. 미들즈브러 주민 3000여 명이 북한을 응원하기 위해 리버풀을 찾았다. 북한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분도 채 안 돼 박승진이 선제골을 넣고 전반 22분 이동운 25분 양성국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3-0으로 앞서 나가 다시 한번 세계를 경악시켰다. 하지만 국제 경기 경험이 부족했던 북한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포르투갈의 흑표범' 에우제비우에게만 네 골을 내주며 3-5로 역전패했다. 돌풍은 8강에서 멈췄지만 세계는 북한 축구의 저력을 똑똑히 확인했다. 북한은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이어 B조 2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북한이 포르투갈과 한 조가 되자 세계 축구팬은 44년 전을 떠올렸다. 북한도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하지만 북한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북한의 골문이 90분 동안 무려 일곱 차레나 열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가)가 후반 42분 포르투갈의 6번째 골을 넣자 관중석에 있던 옛 영웅 에우제비우가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포르투갈의 벽은 44년 전보다 훨씬 더 높았다.

2010-06-21

[월드컵] "믿는다, 그대들" 16강 '운명의 날'…한국-나이지리아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기지 못하면 한국행이다. 나이지리아전 승리만이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염원을 풀어줄 수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LA시간 오전11시30분)을 벌인다. 1승1패의 한국은 16강 진출의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2연패를 기록중인 나이지리아 역시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남아있어 총력전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2승)-그리스(1승1패)전도 같은 시각 벌어진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누르고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제압해주면 16강행을 확정짓지만 계획대로 경기가 진행되지 않으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나이지리아의 최장점은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다. 에니에아마는 몸을 사리지 않는 온몸수비로 두 경기 연속 MVP격인 '맨오브더매치'로 선정됐다. 한국의 공격을 이끌 '캡틴' 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기선제압이 중요하다"며 선제골을 뽑아내는 팀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44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한 북한이 또 다시 포르투갈에 참패를 당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북한은 21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2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후반전 무더기 골을 허용해 0-7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원용석 기자

2010-06-21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하면 팍팍 쏩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맞아 한인업소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22일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음식을 무료로 대접하거나 특별 세일, 행운권 추첨 등 행사를 펼친다. ◇승리 기원 할인=맨해튼 38스트릿에 있는 치킨전문점 본촌은 이날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4.50달러에 판매하던 생맥주를 2달러로 할인한다. 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치킨 메뉴를 50% 할인해 준다. 서진덕 사장은 “매일 오후 6시부터 7시에는 생맥주를 할인 판매하는데, 한국전이 열리는 22일에는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로 할인시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슈빌리지는 한국이 나이지리아전을 승리로 이끌면 당일 선착순 구매 고객 200여명에게 붉은 악마 티셔츠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 27일까지 특정 제품을 제외하고 신발 하나를 사면 다른 하나를 반값에 판매한다. 한양마트는 한발 나아가 8강 진출 기원 세일을 하고 있다. 27일까지 오뚜기 인기제품 8개를 선정, 88센트에 판매한다. 3분카레, 부침가루, 돈까스 소스 등이 포함된다. ◇행운권 추첨=스파캐슬은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그동안 단체응원전을 펼쳤던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2500달러 상당의 1년 회원권을 제공한다. 나이지리아전에 승리하면 16강전이 열리는 날 입장권과 티셔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맨해튼 MK가라오케도 한국이 승리하면 예약 손님에게 쿠폰을 증정한 뒤 1명을 추첨, 아이패드를 선물로 줄 계획이다. ◇공짜 음식잔치=한식당·주점들은 공짜 음식으로 16강 진출을 자축할 계획이다. 플러싱 일식주점 ‘칸’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리하면 함께 응원전을 펼쳤던 고객들에게 전 메뉴를 공짜로 제공할 예정이다. 자갈치횟집도 16강에 진출하면 활어회와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김주일 사장은 “월드컵 특수를 노린 이벤트가 아니라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플러싱 주점 ‘식객’도 오후 1시에 일찌감치 문을 열고 공동응원전을 벌인다. 아르헨티나전에서 국밥을 무료로 제공했던 식객은 이날도 응원 참가자들에게 국밥을 대접하고, 나이지리아전 승리로 16강행이 확정되면 숨겨놓은 ‘특별 이벤트’를 공개한다. 아르헨티나전 공동응원으로 밤샘영업을 했던 플러싱 카페 ‘갤럭시’도 16강 진출과 함께 ‘모두 공짜’를 내걸었다. 아르헨티나전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손님에게 무료 맥주를 제공했던 이벤트를 나이지리아전에도 이어간다. 브랜든 최 사장은 “승리하면 무료 맥주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루 동안 모든 것을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플러싱 한식당 산수갑산도 나이지리아전 승리를 축하하며 테이블당 소주 한 병씩을 무료로 제공한다. 김정현 사장은 “16강을 기원하며 필승 코리아 배너까지 내걸었다”고 말했다. 나이리지아와의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최근 TV 두 대를 설치한 맨해튼 우촌은 한국이 승리하면 함께 경기를 관람한 고객들에게 1인당 1병씩 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중구·김동희·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0-06-21

[월드컵] 월드컵 TV광고 효과 '짱'…"수퍼보울 맞먹어" 분석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별도로 제작된 TV 광고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광고주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 현대 코카콜라 소니 등의 주요 기업들이 월드컵 시즌에 맞춰 축구 또는 월드컵을 소재로 제작한 TV 광고들이 좋은 광고 효과를 내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축구는 풋볼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등 4대 스포츠가 아니고 미국은 해외에 비해 축구 열기가 높지 않음에도 이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은 다민족으로 구성된 미국의 특성과 이를 공략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을 잘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월드컵 광고가 큰 효과를 낼 것이란 예상이 많지 않았지만 일부 광고는 수퍼볼 광고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최대의 TV 광고 이벤트라는 수퍼보울과 필적하는 효과를 낸다는 분석이 나오는 사실부터 월드컵 광고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축구 열기가 덜한 미국 시장에 기업들이 월드컵 광고를 하는 것은 월드컵이라는 이벤트 자체가 가진 '글로벌'를 노린 것이다. 특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히스패닉이나 아시안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오는 11일 ABC채널을 통해 방영될 월드컵 결승전에서의 30초 광고 단가는 25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초당 300만달러에 이르는 수퍼볼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축구 이벤트가 미국 시장에서 받는 저평가에 비하면 약진이다. 광고시장 조사업체 제니스옵티미디어는 올해 전세계 광고비 지출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45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가운데 12억달러는 월드컵 덕분으로 분석됐다. 염승은 기자

2010-06-21

[월드컵] '다대'를 아십니까? 월드컵 구호 패러디, 한인업체 재치 만발

"'다대'가 뭔지 아세요?" '다대'가 뜨고 있다. 무슨 뜻일까? '다시한번 대한민국'이다. 월드컵 열기가 달궈지고 있는 가운데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 반짝이는 재미있는 메시지가 화제다. 아이토크비비의 월드컵 문구는 '따르릉~ 한국팀이 이겼다고 전화왔어요!'다.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으로 시작하는 동요 '자전거'의 가사를 활용해 인터넷 전화라는 제품 특색을 살리는 동시에 한국팀 승리를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 진로하이트는 22일 오전 9시부터 LA라이브 ESPN존에서 단체 응원을 후원하며 '한국땅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 한국말을 못해도 할 수 있는 일 한국인이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일 대한민국을 응원해주십시오'라는 메시지로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한미은행이 든든해지면 커뮤니티도 든든해집니다''이제 더욱 든든해진 한미은행 대한민국 축구의 16강 진출을 응원합니다'라는 시리즈 문구로 증자 성공을 알리면서 월드컵 열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 재치있게 패러디한 '다시 대한민국입니다 다시 한미은행입니다'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한인들의 관심이 온통 월드컵에 쏠려 있어 연계된 마케팅 기획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이재희.이수정 기자

20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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